[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혐의로 구속됐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0일 세 번째 보석으로 석방됐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나서며 “3년간 세 번 구속되고 세 번 보석으로 풀려났다”며 “이번에도 무죄 판결이 아닌 보석일 뿐이지만, 저와 제 동지들의 무고함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검찰이 창작소설을 썼다고 생각했고, 재판 과정에서 희망을 가졌다”며 “윤석열 검찰정권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긴 시간 함께해준 국민과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대법원이 마지막 심리를 확실히 해줄 것이라 믿는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전 부원장의 보석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사법부가 권력 앞에 무릎 꿇은 상징적 장면”이라며 비판했고, 최은석 수석대변인도 “1·2심에서 유죄 선고받은 중범죄자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국민 분노가 치솟고 있다”고 논평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조국, 윤미향 사면에 이어 김용 보석까지 이어지는 ‘면죄부 행렬’은 법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정권 실세들을 향한 국민의 심판이 반드시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