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국회의원회관 내 기획조정국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전산자료 등 제출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일반적인 압수수색이 아닌 자료 협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른바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수사의 일환이다. 특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현안 해결을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 등을 전달하려 했다는 정황을 수사 중이다.

또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 씨와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고, 권성동 의원 당선을 돕는 방식으로 여권과의 연결고리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포함돼 있다. 권 의원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이날 긴급 입장문을 통해 “제1야당을 향한 전례 없는 폭거”라며 “정권의 야당 탄압에 결연히 맞서겠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