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1차 22일·2차 29일…모든 경선에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0일 비대위 회의 뒤 백브리핑에서 당 대선후보 경선 룰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훈 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0일 비대위 회의 뒤 백브리핑에서 당 대선후보 경선 룰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을 확정 발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회의 결과 바탕으로 비대위에서 안을 확정했다”며 3차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고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14일부터 2일 동안 대선 경선 후보 접수를 받은 뒤 1차 경선 진출자를 오는 16일 발표한다. 이어 17일 미디어데이를 열기로 했으며, 여기서 토론회 조 추첨을 해 A, B, C 3개조로 나눈 뒤 18일부터 20일까지 각 조별 하루씩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아울러 1차 경선의 경우 오는 21일과 22일에 100%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2일 저녁에 4인의 2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다만 한 후보가 50%를 넘을 경우 2인 경선은 실시되지 않는다.

1차 경선을 통해 4명의 후보가 추려지면 당은 23일에 이들로 2차 미디어데이를 진행하며, 24일부터 25일에는 후보자 4명이 각자 주도로 다른 후보를 지명하는 형식의 ‘1대1 주도권’ 토론회를 실시하고 26일에는 4명 모두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2차 컷오프는 1차와 달리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는 27일과 28일에 이를 진행한 뒤 29일에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발표하고 30일에는 최종 후보 2명 간 양자 토론회를 실시한다.

다만 2차 컷오프 때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최종 경선을 진행하고 5월 1일과 2일에 선거인단과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3일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한편 이 사무총장은 이번 경선 룰과 관련해 “선거인단의 현장투표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고, 대신 당원 선거인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책임당원 뿐 아니라 최근 1년 이내에 1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까지 이번에 투표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모든 경선 조사에 적용하기로 한 데 대해선 “갑자기 생긴 조기 대선이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없애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당헌당규를 바꿀 시간적 여유가 없어 당헌에 있는 그대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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