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력전, ‘한덕수 재탄핵’ 시사···진성준 “결코 좌시 안해”

박찬대(가운데)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가운데)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마지막 경고”라면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즉각 임명’을 거듭 촉구했다. 마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원내사령탑인 박찬대 원내대표는 자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주권자 국민을 대신해 경고한다”며 “오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에 대한 ‘재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사태의 종식이 늦어지면서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국체가 무너져내릴 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한덕수 대행은 우리가 직면한 헌정 붕괴 위기에 윤석열 다음으로 큰 책임이 있다.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고 헌법 수호의 책무를 다해야 함에도 오히려 헌정 붕괴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한 대행은 헌법 수호의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이 헌법에 따라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인을 즉시 임명했다면 윤석열은 일찌감치 파면되고 헌정질서는 정상으로 돌아왔을 것”이라면서 “헌법재판소의 온전한 구성을 고의로 막고 재판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불순한 속셈”이라고 규탄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한 대행을 겨냥해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하지 않음으로써 헌법재판소 구성 자체를 방해하고 있다”며 “탄핵 심리 개입”이라고 몰아붙였다.

진 의장은 이어 “4월 18일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퇴임 이후 대통령 몫 재판관을 임명해 헌재 인적 구성을 바꾸고, 결국 윤석열 복귀를 시도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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