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해 “헌정 질서를 흔드는 무책임한 정치에 대해 단호히 일침을 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공식 논평을 통해 “헌재가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을 기각했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사법 정의가 원칙 위에 서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작년 12월 27일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 방조’, ‘헌재 재판관 임명 거부’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밀어붙였다”며 “입법부의 권한을 도구 삼아 국정을 흔들려는 이 무리한 시도는, 87일 만에 헌재의 단호한 기각 결정으로 종지부를 찍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결정은 ‘정치가 넘지 말아야 할 선, 헌법이 지켜야 할 경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천명한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정을 공백 상태로 몰아넣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은 매우 무겁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신 수석대변인은 “이제 중요한 것은 국정 정상화와 혼란의 수습”이라며 “한 총리가 업무에 복귀해 그동안 정체됐던 국정 동력을 회복해야 한다. 경제, 통상, 안보 현안에 다시 속도를 내고, 특히 한미 간 주요 외교 일정과 전략 현안도 안정적으로 풀어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 정치가 다시는 헌법을 정치 도구로 삼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무소불위의 의석수를 무기로 무책임한 탄핵 정국을 주도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이제라도 정쟁과 극단적 대립이 아닌, 민생과 국익을 위한 책임 정치에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민주당에 요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한 총리에 대한 헌재 선고가 나온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기각을 환영하며 국정 정상화를 기대한다, 거야 입법폭거에 대한 엄중 경고”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도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절차적 하자 등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