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기업 행보가 기만적인 속임수였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어”

12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12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26일 더불어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겉으로는 주주 보호를 내세우지만 통과되는 순간 기업들은 무한소송과 경영마비라는 맹독에 노출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주 권익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제단체 간담회에서 “회사 이사에게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에게도 충실하는 법조문은 독버섯”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2500여 개의 상장사 문제를 해결한다며 100만 개가 넘는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상법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는 메스가 필요한 수술에 도끼를 들이대는 것과 같다”며 “중소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 모든 기업인의 요구를 정면으로 짓밟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국거래소를 방문했을 때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상법 개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던 부분을 꼬집어 “이 대표가 이처럼 모순적 행태를 보이는 목적은 오로지 선거”라며 “입으로는 성장을 외치면서 중도층을 공략하고 실제로는 규제를 남발하면서 좌파 세력을 달래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잘사니즘은 정치 사기를 위한 판촉물이고 친기업 행보 역시 기만적인 속임수였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향해 재차 “본회의 처리 전에 상법 개정안과 상속세 문제를 놓고 끝장 토론을 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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