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 성적 부진으로 알 에티파크와 상호 합의 하에 떠난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리버풀 FC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와 결별했다.
영국 공영 ‘BBC’는 30일(현지시간) “제라드가 18개월 만에 알 에티파크를 떠난다. 지난 2023년 7월 부임한 제라드는 이듬해 1월 2년 연장 재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17경기에서 단 5승에 그쳐 강등권과 승점 5점 차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월 LA 갤럭시(미국)에서 은퇴한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 코치를 시작으로 18세 이하(U-18), 19세 이하(U-19) 감독을 거쳤고, 위르겐 클롭 전 감독에 이어 리버풀의 사령탑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2018년 6월 레인저스 FC(스코틀랜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제라드는 레인저스에서 지난 2020-2021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을 거두고 올해의 감독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2021-2022시즌 중 돌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에서부터 하락세가 시작됐고 40경기 13승에 그치는 부진 끝에 경질됐다. 이후 알 에티파크에서 첫 시즌을 6위로 마감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5승 4무 8패 승점 19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제라드는 “축구는 예측할 수 없고 때때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나는 사우디와 알 에티파크를 존중하면서 떠난다. 지금한 일이 미래에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고 팀이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라드는 사우디에서 전 세계 축구계 사령탑 최고 연봉인1,500만 파운드(약 270억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