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타케후사, 발렌시아 팬들에 인종차별 당했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쿠보 타케후사(23, 레알 소시에다드)가 발렌시아 CF 관중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소시에다드는 21일(한국시간) 클럽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시에다드는 일부 발렌시아 팬들이 우리 선수를 상대로 저지른 인종차별과 모욕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구단의 위대함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소시에다드는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발렌시아 팬들은 몸을 풀고 있는 쿠보를 향해 ‘치노(Chino·중국인)’라고 불렀고, “눈을 떠라”라고 외치는 등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쿠보는 지난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깊은 관심을 받았고, RCD 마요르카와 비야레알, 헤타페 임대를 거쳐 2022년 여름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뛰며 두 선수는 깊은 친분을 쌓았다.
하지만 쿠보가 한때 이강인이 뛰었던 발렌시아의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이다. 발렌시아는 지난 2023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인종차별로 도마 위에 올랐던 바 있다.
발렌시아는 “소시에다드 선수들이 몸을 풀던 중 인종차별을 당한 걸 강하게 규탄한다. 이러한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발렌시아의 가치를 대표하지 않는다. 발렌시아는 당국이 요구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관중의 추방까지 언급했다.
한편 스페인의 인종차별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