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 EPL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하며 새로운 기회 잡았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전 동료 델레 알리(28)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코모는 20일(한국시간) 클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출신 알리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8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팀은 알리의 뛰어난 재능을 인정하고, 그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MK 돈스 유스팀에서 성장한 알리는 지난 2015년 2월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뒤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할 당시 손흥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DESK 라인’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알리는 18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영플레이어상과 올해의 팀까지 휩쓸었다. 그러나 2020-2021시즌에는 EPL 15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면서 팀을 떠나고 시작된 알리의 하향세는 조세 무리뉴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을 거치면서 계속 이어졌다. 이후 에버턴으로 이적하고 베식타스(튀르키예)에 임대됐지만 부활에 실패했다.
이후 알리는 에버턴에서 뛸 당시 여러 차례 부상이 있었고,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중독, 정신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으면서 축구에 집중할 수 없었던 사생활까지 고백했다.
현재 코모의 사령탑인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은 “팀은 알리의 잠재력을 믿고 있고, 그가 최고의 폼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의 경험과 리더십 자질은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시즌 승격한 코모는 4승 7무 9패 승점 19로 리그 17위를 기록하고 있고, 강등권인 엘라스 베로나(6승 1무 14패 승점 19)와 승점이 같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