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속실장엔 장순칠 내정…특별감찰관도 국회 추천 이뤄지면 임명키로

김건희 여사.(사진/대통령실)
김건희 여사.(사진/대통령실)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대통령실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공식적으로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제2부속실 설치는 계속 검토해왔던 사안으로 (대통령께서)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너무 오래 지났다. 이제 답을 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했던 대로 대통령 취임한 이후 제2부속실 폐지를 단행했으나 김 여사 관련 논란이 빈발하자 약 5개월 전인 지난 2월 7일 KBS 신년 특별대담 당시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선회한 바 있는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도 한 목소리로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을 역설하자 전당대회가 끝난 이제 대통령실에서도 본격 설치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그간 영부인의 일정과 메시지 등을 관리해온 제2부속실 폐지로 제1부속실에서 대통령 일정 등과 함께 김 여사 일정이나 메시지까지 비공식적으로 보좌하게 되면서 일부 혼선이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결국 대통령실은 시행령인 대통령실 직제를 개정한 뒤 오는 8월 중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부속실 규모는 그동안 김 여사를 보좌해온 ‘배우자팀’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5~10명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실장으로는 장순칠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보좌관 출신인 장 비서관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에 합류한 인물로 국민공감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이어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을 맡아왔다.

한편 대통령실은 그간 공석이던 특별감찰관도 국회 추천이 이뤄지면 임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공직자 비위행위를 감찰하는 자리로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저는 임기 초부터 특별감찰관은 국회에서 선정해서 보내는 것이고 대통령실은 받는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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