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대로면 당헌당규 없애고 이재명 심기대로 당 운영해도 무방해 보여”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힘을 앞세워 의회민주주의를 무력화시키고 공천 칼자루를 쥔 절대 권력자에게 휘둘리며 정당민주주의마저 파괴하는 정당을 과연 민주정당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표결 강행을 얘기하며 의회 폭주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마당이다. 그리고 그에 앞서 오전 최고위에서는 당 대표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겠다며 자신들은 ‘이재명 당’임을 결국 실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단독 표결을 예고한 것 뿐 아니라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 사퇴 시한을 현행 당헌상의 선거일 1년 전이 아니라 당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게 개정하려 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이어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 대표 사퇴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라는 조항을 둔다고 하는데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며 “당헌당규는 공당의 헌법이나 다름없다. 세상 어느 나라 헌법에, 어느 정당의 당헌당규에 ‘상당한 사유’라는 자의적이고 모호한 규정을 두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금대로라면 아예 당헌당규를 없애고, 그때 그때 이 대표의 심기대로 당 운영을 해도 무방해 보인다”며 “차라리 ‘이재명 대표 마음대로 한다’라고 솔직히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않고 그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200년 전 영국의 한 정치가가 주장했던 이 명제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역사로 증명됐다”며 “절대 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그리고 민주당을 통째로 삼켜버린 권력의 정점, 이 대표가 결국 부패와 몰락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2024년 오늘은 여의도의 절대 권력, 무소불위 여의도 대통령이 부패와 몰락의 길로 들어선 하루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