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이준석 ‘성수동 재개발 구역 다른 부동산 보유’ 질문에 발끈
“영끌 갭투자 젊은이들 많이 해, 딸에 일부 증여했지만 증여세 냈어”
이준석 “정권 심판 하려면 본인 스스로가 강하고 떳떳해야 하는 것”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2일 ‘아빠 찬스’의 성수동 주택 자녀 증여 문제를 지적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향해 ‘고지 거부 의무’와 ‘사생활 보호’를 언급하면서 “계속해서 네거티브로 일관하는데 선거를 이렇게 분탕질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발끈했다.
공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화 인터뷰 형식으로 출연하여 화성을 지역에 출마한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함께하는 3자 토론에 나섰다가 결국 자신의 약점으로 노출된 자녀 증여 문제 공세에 분노감을 이같이 표출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서 공 후보를 향해 “단도직입적으로 여쭤 보겠다”면서 “공 후보는 혹시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에 다른 분이 혹시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느냐”고 공개 질문했다.
이에 공 후보는 “제가 공직자 선거법상 공개할 수 있는 재산은 다 공개했는데, 그와 관련해서 자꾸 이런저런 꼬리 물기를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하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이어 공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 본인도 아빠 찬스 이야기를 하는데, 이 후보도 아버지 농지법 이야기도 다 있었는데 아버지 재산 공개 거부했잖느냐”면서 “본인은 고지 거부해놓고 저보고는 공개하라고 그러면 이게 무슨 불균등한 기준이냐. 또 이 후보도 과세 공백을 이용해서 코인 투자 했잖느냐”고 따져 물으며 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공 후보는 “제 딸에 대해 공격을 하니 말하는데, 제 딸은 결혼하지 오래됐고, 직장생활을 한 지 지금 9년째고 맞벌이 부부다. 그래서 최근에 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자기 집을 장만해다. 법적인 문제 하나도 없다”고 해명했고, 이어 ‘영끌 갭 투자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끌 갭투자 젊은이들이 많이 하잖느냐. 규정에 문제없는 걸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된다. 그리고 일부 증여가 있었는데 증여세 다 냈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공 후보를 겨냥해 “가족과 본인의 허물이 많은 사람, 또 공개할 수 없는 것이 많은 사람은 결국에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지적도 하기 어려운 법”이라고 꼬집으면서 “공 후보가 사생활 보고의 측면에서 얘기하니 더 드릴 말은 없는데, 정권 심판을 하려면 본인 스스로가 강해야 하고 떳떳해야 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지어 이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제 주도권 토론에서 사싱상 어떻게든 질문을 방해하기 위해서 발언을 계속 이어나갔다”고 잘못된 토론 태도도 지적하면서 “이런 식의 정치로 지금까지 대기업에서 뭔가 무마시키고 덮는 역할을 하시면서 언론 홍보 담당 사장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서 동탄에 뭘 만들고 가져오고 하는 데 있어 이런 떼쓰기로는 안 될 것”이라고 에둘러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