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마 막판까지 고민했던 것 맞아…노원구민에 아쉬운 점 표할 기회 드릴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경기 화성을 출마를 선언하기로 한 데 대해 “수치를 보고 선택한 게 아니라 지향을 보고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총선에서 이원욱 의원이 65%의 지지를 받았던 지역인 만큼 보수정당에게 사지와도 같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개혁신당이 내세우는 미래지향적, 개혁지향적 정책을 내기에 좋은 공간이라는 전략적 분석이 있었다”며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전략 차원에서 고민했다. 화성 도전은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대구 출마도 막판까지 고민했던 것도 맞다”면서도 “아무래도 제가 당을 이끌고 있다 보니까 단독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며 “(기존에 자신이 출마해온 지역구인) 서울 노원 출마에 대한 아쉬움이 큰데 노원구민들에게 지금까지의 감사한 점과 아쉬운 점을 표명할 기회를 따로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화성을 등 외에 경기 남부 지역구에서의 개혁신당 후보 추가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그는 경기 오산 지역을 주목했는데, “오산의 경우 5선을 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컷오프되고 국민의힘 후보도 착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화성, 용인 지역과 연계해 경기 남부권 기업의 성장 및 도약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자신이 출마하기로 한 화성을에 국민의힘이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선 “행동이 원활하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지금까지 공천은 현역 다시 주기 식으로 갔다면 서울 강북 지역과 경기 남부 공천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특이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선 앞서 지난 1일 화성을에 당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후보로 전략공천 했으며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사무총장이 4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출마로 3자 대결이 가능해졌는데 어떤 분을 배치할지 전략적으로 다시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는데, 일단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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