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 장점 분명히 있다…총선 결심하면 당에서도 필요한 자원”

국민의힘 오신환 혁신위원. 사진 / 공민식 기자
국민의힘 오신환 혁신위원. 사진 / 공민식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20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총선 출마할 경우와 관련해 “어려운 지역에 가서 본인을 희생하면서 승리로 이끌어낼 수 있는 역할 한다면 당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입장을 내놨다.

오 혁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에 대해 “우리 당으로선 충분히 현재 법무부장관의 역할이 아니라 내년 총선이나 본인이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한다고 결심하고 결단을 내리게 되면 당에서도 좀 필요한 자원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준석 전 대표의 대체제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엔 “대체제인지 여부까지는 잘 모르겠고, 다만 한 장관이 갖고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 대중적 지지와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이 잘 활용하고 그 역할을 한 장관이 감당하게 된다면 충분히 좋은 자원으로서 당에서, 총선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다만 오 혁신위원은 한 장관 출마가 혁신인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엔 “어느 특정 인물이 총선에 나가고, 안 나가고에 대한 부분을 혁신으로 판단하기는 어렵고 총선 출마 여부가 혁신이냐, 아니냐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며 “한 장관도 (총선 출마할 경우) 저희가 대전제로 말씀드린 공정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갖고 있는 파급력이나 지지층들이 분명히 있고 그 부분을 저희 당은 계속 함께 하면서 그 안에서 역할하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다”며 “이 전 대표는 우리 보수정치가 좀 바른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이기 때문에 저희 당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한다면 이 전 대표도 얘기했듯 신당의 창당 명분은 사라질 수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오 혁신위원은 “이 전 대표 워딩을 봐도 소위 본인이 얘기한 12월27일(까지) 아직 시간은 좀 있다, 그래서 당이 더 저희 혁신위원회에서는 그런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부분들을 더 가열 차게 하는 게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한 명분을 희석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 전 대표가 우리 당에서 함께 한다면 분명히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지금까지 이 전 대표가 해왔던 여러 정치적 행보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뛰어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을 초청해 내일 강연회를 한다고 하는데 국민의힘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혁신위가 이 의원을 영입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5선의 민주당 중진 의원으로서, 또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계속 주장해 오고 있는 이 의원의 목소리를 우리도 우리 당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무엇이 있을까 판단하고 그 이야기를 듣는 그런 자리”라고 확대해석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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