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표현, 나라 정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지로 이해해 달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모습. 사진 / 시사신문DB
조국 전 법무부장관 모습.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0일 “총선은 개인 명예회복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말미에 총선 질문을 받고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회복’이란 표현을 썼는데 그 후 ‘총선이 개인 명예회복하는 자리냐’라는 비난이 온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명예회복이란 표현은 저와 제 가족만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조국 사태’의 뒷면은 ‘윤석열 검란’이다. 조국의 고통은 윤석열의 희열이었고 조국의 치욕은 윤석열의 영광이었다”며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을 오남용하여 ‘대한검국’을 만든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의 명예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민주와 민생, 나라의 정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지도 담겨 있는 표현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임박한 총선은 무도하고 무능한 검찰독재의 지속을 막고 무너지는 서민의 삶을 살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결정적 기회”라며 “‘조국 사태’의 여파가 강했던 상황에서 이뤄진 2020년 총선 대승에 이어, 2024년 총선도 확실한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저는 더불어민주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민주진보진영의 중심이자 본진이라고 생각한다”며 “총선에서 민주당을 필두고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정치적, 법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 전 장관은 “이런 맥락에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심판, 민주진보진영의 총선 승리, 절대 다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권교체 등은 제 개인에게도 가장 큰 ‘명예회복’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장관도, 교수도 아닌 주권자 시민으로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진행 중인 재판도 성실히 받을 것이며 그 결과도 겸허히, 그리고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 비판과 우려 말씀 모두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는데, 이는 앞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최대한 법률적으로 소명할 노력을 할 것이고 이게 안 받아들여진다면 저는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던 자신의 발언이 재판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으면 총선 출마해 여론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의미로 비쳐져 비판 받고 있는 데 대한 해명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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