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단식 14일째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단식 농성장을 야외 천막에서 당대표회의실로 이동하면서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의 단식장이 국회 본청 앞에서 당대표회의실로 바뀐다”고 전하면서 “이는 이 대표가 계속해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다. 당대표는 단식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단식이 2주에 접어들어서 건강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 기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고, 지금 이 대표는 누워 계신다”며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실내로 단식장을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 대표가 불참한 채로 회의가 진행됐는데, 전날에 이어 이날도 회의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일제히 이 대표의 검찰 수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단식 중에도 무모한 검찰 독재 정권은 정적제거, 야당 탄압 이재명 대표를 두 번씩이나 소환 조사했다”며 “이재명 죽이기는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 죽이기를 닮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정적제거 야당 탄압에 대해 민주당이 어떻게 대차게 어깨 걸고 싸울 것인가가 문제다”며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 죽이기를 할 때 똘똘 뭉쳐 싸웠듯이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민주당부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싸우는 것이 급선무다. 민주당은 똘똘 뭉쳐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맞서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이재명 대표를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의 단결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박찬대 최고위원도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윤석열 검찰의 비열하고 악랄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검찰은 물증 없는, 터무니 없는 수사를 감추려 특정 언론에 공무상기밀누설까지 행하는 범죄자 낙인찍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검찰이 오히려 불법을 일삼고 있으니 검찰이야말로 국기문란의 진원지인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서영교 최고위원도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한 검찰을 향해 “그 흔한 통화기록 하나 없이 이재명 대표를 왜 불렀느냐”고 따져 물으면서 “수원지검과 윤석열 정권, 검찰총장, 법무부장관은 역사에 죄를 지었다”고 맹폭했다.

이에 더해 장경태 최고위원도 검찰을 향해 “더 이상 망신주기와 모욕주기로 국민을 현혹할 수 없다”고 쏘아붙이면서 “공작 수사는 친일에 못지않은 부역이자 청산 대상인 것”이라고 공격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