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건마다 李에 소환 통보 해 오는 검찰, 의견 엇갈리는 野
이상민 "예견된 수사, 무고 입증하려면 당당히 대응해야"
"검찰이 편파적이나 그리 공격하니 대응도 어쩔 수 없어"
"검찰 출석길에 野의원들 동행 도움 안돼, 여론도 안 좋아"
"사법리스크, 오로지 본인이 감당해야 할 개인 명예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5선의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5선의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아 당내에서는 또다시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지면서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진의 5선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18일 "자신을 방어하고 변호할 수 있는 기회를 차버릴 필요는 없지 않느냐"면서 "(이 대표가 검찰에 조사 받으러)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피의자 신문조사, 수사 대상이 된 사람이 직접 수사기관 앞에서 조사받는 것은 수사기관의 공격에 대해 수사기관이 증거나 혐의를 찾으려는 부분도 있지만 수사 대상이 자신을 방어하고 변호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적 의혹이 이미 여러 개가 있었고 또 예견된 것이다. 그래서 수사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뻔하기 때문에 당연히 이에 대한 준비를 했어야 한다"면서 "(이 대표는) 무고함을 입증하려면 검찰의 사법적 공격에 대해 당당히 대응하고 증거 등으로 철저히 대항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이 의원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한 당내 분위기에 대해 "(현재까지는) 양론으로 나눠져 있다"며 "아무래도 검찰의 수사 태도나 여러 가지 상황이 상당히 민주당을 옥죄고 온다는 반감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수조사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당내에서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다"며 "하지만 어느 의견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대표가 자신의 여러가지 사법적 문제로 각각의 의혹 사건마다 검찰은 소환을 통보해 오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이 대표가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임을 피력했는데, 실제로 그는 "모든 혐의에 대해서 한 번의 조사를 받게 하는 것이 수사를 받는 입장과 당의 입장에서는 좋다. 그런데 검찰의 태도가 상당히 정략적이고 편파적으로 비춰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검찰에서) 그렇게 공격하니 그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할 당시 당내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거 동행한 것에 대해 "(검찰에) 여러 의원들이 같이 가주는 그 심정은 이해가지만, 이 대표가 조사를 받는 데는 사실은 큰 도움은 안 된다"며 "오히려 여론적 측면에서는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부정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가능하면 다른 의원을 같이 대동해서 가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당부하면서 "이 문제는 당의 문제나 당이 합세해서 정치적으로 대항·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대표가 오로지 감당해야 될 개인적 명예의 문제이기 때문에 철저히 당과 개인의 문제를 차단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맞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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