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검찰 포토라인에선 민주투사 행세하더니만"
"서면진술서 갈음과 모르쇠 일관한 이재명은 법꾸라지"
野 본회의 개의 요구에 답하는 국힘, 상임위 다음주 개최
주호영 "1월 임시국회는 방탄용에 불과, 방탄 국회 맞아"
"방탄 아니라는 알리바이 만들려고 본회의 요구하는 野"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제3자 뇌물죄 위반 혐의를 받으며 기소 위기에 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 행보를 외치며 연일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이 대표를 겨냥해 "법꾸라지 한 마리가 대한민국 정치 전체를 흐리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민주투사 행세를 하더니, 정작 검찰 조사실에서는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법꾸라지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지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 신문에는 '진술서 갈음 또는 의견을 묻지 말라고 일관했다'고 하고, 네이버 관계자가 정진상 당시 비서관을 접촉해서 확보한 문건을 검찰이 제시해도 '처음 본다,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한다"고 꼬집으면서 이 대표의 잘못된 태도를 거듭 비판했다.
이어 정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운영자금 마련하기 위해 성남시에 민원있는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182억 원을 받고 특혜를 줬다"며 "과거 미르K 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해서 이 대표는 SNS에 '시장이 직권을 이용해 관내 업체에 수억 원, 수천만 원이라도 발주했다면 그날로 구속돼야 마땅하다'고 썼는데, 도대체 미르 재단과 성남FC 의혹이 뭐가 다르냐"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고 나와서는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딱 떨어지는 제3자 뇌물죄"라고 꼬집으면서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를 따라) 당까지 함께 흙탕물을 일으켜 국민의 눈을 가리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민주당이 임시국회의 본회의 개의를 촉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1월 임시국회는 방탄용에 불과하다"고 규정하면서 비판의 결을 같이 했는데, 그는 "(민주당은) 방탄 국회가 아니라는 알리바이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긴급 현안 질문과 상임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지만, 무인기 관련 본회의 긴급 현안 질의는 주요 군사 기밀이 그대로 공개되는 일이기 때문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며 방탄 국회를 만들려는 민주당의 태도를 에둘러 지적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해 왔고, 이에 응해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그래서 다음주 북한 무인기 관련 논의를 위해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