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뇌물 성격 아니야, 이재명 영장 청구 가능성 없어"
"임시국회가 방탄?, 李 사법문제와 국회 일하는게 무슨 상관"
"국민의힘, 직무태만과 책임 방기 숨기려 해묵은 방탄 운운"
"민주당, 도이치모터스 사건 대응 위한 태스크포스 가동 중"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가운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 가능성과 관련해 “사안 자체가 부정한 돈을 받아서 뇌물로 착복한 성격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 대표가) 도주하거나 증거인멸의 우려도 전혀 없다"며 "(그렇기에) 영장 청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하여 이 대표를 방탄하려는 목적에서 체포동의안을 처리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임시국회를 계속 여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해당 사안을 법조계에서 검토를 안해 봤겠는가"라면서 "이 대표가 검찰에 직접 출석했는데, 이 대표의 사법적 문제와 국회가 일하는 문제가 무슨 상관 있느냐"고 쏘아 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이 사안은 영장 청구로서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지금 저쪽(국민의힘)이 무인기 등 본인들 국정 무능과 실수를 덮고 싶은데, 오히려 계속 방탄, 방탄 이야기를 하면서 정국이 그렇게 흘러가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반박하며 불편한 심경임을 엿보였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저쪽(국민의힘)은 두 가지 대야 전략을 갖고 있다"며 "▲첫 번째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어떤 사법적 문제를 더 크게 부각해 민주당 안을 갈라치기 하고 국민과 어떤 갈라치기 하는 전략이다. ▲두 번째는 본인들이 무능과 독선으로 국민께 부정적 평가를 받으니 자기 실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거대 의석을 가진 야당이 시종일관 발목 잡는다'는 식으로 결국은 남 탓, 야당 탓, 야당 발목잡기 등의 프레임으로 다음 번 총선 준비에 골몰하는 것이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그는 최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이 대표가 잡혀가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올라간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직무 태만, 책임 방기를 숨기려 해묵은 방탄을 계속 운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당내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의 대응과 관련해 "(현재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 과정을 면밀하게 들여다 보고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이에 따른 대응을 준비하기 위한 내부적인 태스크포스를 가동 중에 있다”고 밝히며 반격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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