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고민정의 어깃장, 누워서 침 뱉기인 것"
"팔짱 원조는 김정숙·고민정, 고민하고 말했으면"
고민정 "쇼윈도 영부인, 정부·여당 곤혹스러울 듯"
"김정숙, 팔짱 제대로 낀 건 마크롱 아닌 마크롱 여사"

(왼쪽부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중)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우). 사진 / 시사포커스DB(좌), ⓒ대통령실(중), ⓒ허은아 의원 페이스북(우)
(왼쪽부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중)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우). 사진 / 시사포커스DB(좌), ⓒ대통령실(중), ⓒ허은아 의원 페이스북(우)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아세안 회의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야권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서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팔짱의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최고위원"이라고 반격하고 나섰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정 최고위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찍은 과거 사진을 공유하면서 "존경하는 고민정 의원님, (그때는) 문재인 정부 대변인이었고 지금은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 조금 더 공적인 마인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공적 마인드'가 문제라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며 "<그때는> 김정숙 여사의 '팔짱'과 고민정 의원의 '팔짱'을 그렇게 '공적'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자랑했으면서, <지금은> '불편하다'는 주장. 어느 누가 합당하다고 생각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고 최고위원을 향해 "내가 하던 걸 남이 하니까, 그냥 밉고 어깃장 놓는다 생각하지 않겠느냐. 누워서 침 뱉어봐야 자기 얼굴로 떨어진다"고 쏘아 붙이면서 "'쇼윈도 영부인'에서 '빈곤 포르노'까지, 민주당 최고위가 언어 사용에 고민 좀 하고 발언을 했으면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앞서 고민정 최고위원은 전날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하여 "사실 저도 (김 여사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 사진을 보기가) 조금 불편했다"면서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친분 과시 혹은 뭔가 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는 하셨을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하며 김 여사의 '공적 마인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쇼윈도 영부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계속 (김 여사로 인해) 이런 논란을 끌고 다니기 때문에, 정부·여당에서도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공세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김정숙 여사도 과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낀 적이 있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면서 "(당시에)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면서 아마 여사의 팔짱을 껴서 이렇게 어딘가로 갔던 것 같고, 김정숙 여사가 팔짱을 제대로 낀 건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마크롱 여사였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