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SNS로 ‘설마 아닐 것’이라며 부정하는 척 개딸들 주장에 스피커 달아”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적극 지지층인 개딸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인명 피해가 발생한 포항 아파트를 방문해 수리가 지연됐다는 내용의 메신저 캡처 사진이 확산되자 국민의힘이 8일 이 대표를 직격하고 나섰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강성 팬덤 ‘개딸’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이 경북 포항 아파트 침수 주차장 현장을 방문해 수리가 늦어졌다는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설마 아닐 것’이라며 부정하는 척 개딸들의 주장에 스피커를 달았다”며 “제1야당의 대표로서 자신의 모든 언행이 기사화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허위사실 확산에 앞장선 것”이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7일 밤부터 8일 자정을 넘기면서 지지자들과 트위터를 통해 대화하던 중 ‘그 시간대에 수리하는 분들 오시기로 했는데 윤석열 (방문 때문에) 사람들 통제하느라 수리 밀렸대’, ‘(윤 대통령) 걸어오는 길만 흙 치움’ 등의 메신저 내용이 담긴 트윗을 자신의 트위터에 재인용하면서 “설마, 아닐 겁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는데, 양 원내대변인은 이를 꼬집어 “강성 팬덤 뒤에서 유언비어 유포하는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양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현장에 대민 지원 중이던 해병대1사단에 ‘지역주민을 위한 침수현장 복구가 최우선’임을 강력히 당부했고 혹여라도 대통령이 오는 길부터 복구해선 절대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담당 대대장 역시 ‘일체 그러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답했다”며 “이 대표가 개딸 뒤에 숨어 유포한 유언비어의 화살이 꽂힌 곳은 이처럼 묵묵히 대민 지원을 펼치던 해병대 군인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해병대 군인들이 주차장 진흙을 제거하며 쓴물을 삼키는 동안, 이 대표는 SNS에서 강성 팬덤과 함께 민생 행보에 흙탕물만 끼얹었다. SNS 팬덤에 파묻힌 ‘커뮤니티 정치인’의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까지 정쟁하는 비정한 이 대표”라고 거듭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양 원내대변인은 “찻잔 속 태풍을 정치 양분 삼는 대표만 바라보는 팬덤과 민주당 역시 개탄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과 민생을 입에 담기에 앞서, ‘민생은 키보드 밖에 있다’는 자명한 사실부터 깨닫기 바란다”고 민주당까지 싸잡아 성토했는데, 같은 날 대통령실도 이재명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개딸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실에선 복구 작업까지 고려해 일정을 조율했다”라고 반박하며 “태풍의 아픔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갈등이 확산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를 직접 방문한 뒤 두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는데,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한 포항 인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방문 당시 주민들에게 “빠른 시간 내에 복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용산 대통령실에 돌아와선 ‘태풍 피해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500억원을 긴급 편성해 태풍 피해 복구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