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등 참석해 출정식한 민주당…“李, 인천이 도피처냐” 압박 나선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이 열린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위),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천 현장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준영 인천광역시당위원장, 윤형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권 공동선대위원장,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아래).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이 열린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위),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천 현장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준영 인천광역시당위원장, 윤형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권 공동선대위원장,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아래). ⓒ뉴시스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 모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인천에 결집해 선대위 회의를 여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에선 이 위원장을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 이날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며 첫 일정을 시작했는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출마하는 이 위원장은 이날 “어렵고 힘든 선거지만 승리의 가능성을 열고 민주당의 활로를 열기 위해 출마했다”며 “인천에서 이겨야 수도권에서 이기고, 수도권에서 이겨야 강원·충청에서도 이길 수 있다. 인천이 첫 출발지로 인천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자신과 소속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대선은 끝났지만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힘을 합치면 선거에 참여만 하면 주변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게 하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촉구했고, 박 위원장은 “저도 2주 동안 대선을 다시 치른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함께 달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위원장은 첫 출정식 장소로 인천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인천이 바로 이번 지선에 정치 1번지, 선거 1번지, 태풍의 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는데, 무엇보다 이번 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이자 지난 20대 대선의 자당 후보였던 이 위원장이 출마하는 지역이란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선지 국민의힘도 같은 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를 열었는데, 이준석 대표는 이제 집권여당이 됐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려는 듯 이 자리에서 북인천 통행료 무료화, 영종·강화 다리 건설, 강화·옹진 규제 해제 등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을 뿐 아니라 “인천 하면 역시 교통문제에 적극 접근하고 있는데 여러 현안이 올라와 있지만 GTX 노서 성공 추진을 제1과제로 하려고 한다. 북인천 주민들도 공항철도 타고 서울 여의도 신논현까지 급행으로 40~50분 이내로 출퇴근하는 노선을 저희가 꼭 만들겠다”고도 공언했다.

이처럼 이 대표가 인천 발전 구상을 밝히며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데 방점을 뒀다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 보선 출마하는 이 위원장 비판에 집중했는데, 권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인천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인천이 도피처인가. 이거 단죄해야 한다”며 “왜 성남에 있다, 경기도에 있다가 인천으로 오나. 인천 시민 자존심을 이번 계양 선거에서 보여줘야 한다. 우리 윤형선 후보는 25년간 인천 계양을 지켰는데 모 후보는 온 지 25년이 아니고 25일”이라고 이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자당의 유정복 후보에 대해선 “유 선배는 지난 대선 당시 경선에서부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 선언하고 열심히 도왔다. 그래서 대통령이 유 후보에 대해 많은 마음의 빚을 느끼는데 유 후보가 시장이 되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며 “현안 해결을 위해 유정복 미래 인천시장과 원활히 소통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 후보와 더불어 구청장 후보로 나선 모든 분들께 함께 원팀으로 승리하길 기원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에 맞서 경제위기론, 일꾼 선거론을 내세운 민주당에선 이날 지방선거 출정식 이후 이 위원장은 인천지역 시장·구청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돌입했으며 윤 위원장은 경기도로 이동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유세단 출정식에 참석했고, 박 위원장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구미사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로 이동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