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로 尹선대위 합류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20·30세대를 대변하고자 영입했던 노재승 씨가 과거 SNS글로 인한 논란 끝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떠났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청년·미래정책 수립을 위한 새 인재로 윤희숙 전 의원을 영입했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노씨의 전날 사퇴와 관련 “(사퇴) 발표하고 나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전화했다. 선후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거취를 윤 후보와 미리 상의했는지 묻는 질문에도 “전혀 없었다. 최근 전개되는 상황이 후보와 국민의힘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다고 고민했고, 후보와 당에 부담이 된다면 자기가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희숙 전 의원이 윤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한 데 대해선 “윤 전 의원은 정책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오신 분으로 위원회에서도 대책 마련과 정책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래와 관련된 것인데 주로 청년 정책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지금 청년들의 미래가 절망적이다시피 어둡다는 판단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본부장은 윤 전 의원이 직접 제안하기도 했으며 소속될 기구이기도 한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에 대해선 “후보 직속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청년층의 의견을 직접 듣는 기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노씨 파문과 그로 인한 청년층의 이탈 가능성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 것인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선지 윤 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 선대위 합류 사실을 밝히면서 목표를 분명히 밝혔는데, “야당 후보 돕는 게 당연하지만 어떤 역할이 효과적일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었고 고심 끝에 후보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해 제안한 것이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라며 “이것은 윤 후보가 구현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국민에게 펼쳐 보이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 아고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주로 미래세대의 시각을 통해 펼쳐 보임으로써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 미래를 향한 변화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공감대를 뽑아내고 그것과 국정 설계 싱크로율을 최대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래세대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일자리, 연금, 부동산, 환경, 교육, 신산업규제 등 해묵은 개혁과제들에 대해 현장 중심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미래상과 후보의 비전이 만나는 아고라를 만들어보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윤 전 의원은 윤 후보의 맞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는데, “애써 경제대통령이라는 작은 거짓말로 덮으려 하는 의도가 제 눈길을 끈다. 그 때 그 때 임기응변으로 내지를 뿐 일관된 가치나 원칙은 도무지 없는 인물”이라며 “어제 유시민씨가 정확히 포인트를 짚은 것처럼 그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긴 했지만 오래 전에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할 만큼 법을 우습게 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윤 전 의원은 “그런 인물이 여당의 대선후보가 된 것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축적된 분노와 반목이 크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는커녕 더 조장해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온 세력이 승승장구해왔다는 것을 뜻한다”며 “물론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무력했던 보수정치도 그 괴물을 만들어낸 책임을 같이 져야 할 구시대의 일부로서 근본적 쇄신이 요구된다”고 정치권 전반의 개혁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 출신 경제전문가로 21대 국회를 통해 첫 원내 입성해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한 국회 본회의 연설로 주목받은 인사로 한때 20대 대선 출마까지 선언했으나 국민권익위원회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9월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고 떠났으며 이번엔 윤 후보 당선을 돕기 위해 선대위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