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030년까지 4조투자 HEV용 배터리 내재화
스텔란티스, LG에너지솔루션 이어 삼성SDI와 합작법인
포드, 영국 헤일우드 공장 전기차 부품 공장으로 전환
[시사신문 / 강기성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배터리 생산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자체적으로 하이브리드카(HEV)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고 스텔란티스의 경우엔 국내 배터리업체들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자사 맞춤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일 북미에 2030년까지 약 10년간 34억달러(약 4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도요타는 우선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에 12억9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요타가 생산하는 배터리는 하이브리드카(HEV)용 배터리다. 후발주자인 도요타는 내재화 전략으로 생산단가를 낮춰 2020년 후반까지 ‘반값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앞서 도요타는 전 세계 배터리 공장 건설에 모두 90억달러(약 10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는 꿈의 배터리로 알려진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4위 자동차업체인 스텔란티스도 같은날 북미지역에 LG에너지솔루션과 연간 40GWh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규모를 고려할 때 약 4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출범했으며,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30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 회사는 삼성SDI와도 미국에 합작사를 설립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작법인의 투자와 공장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조 단위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GM도 스텔란티스와 마찬가지로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를 생산 중이다.
미국 포드의 경우엔 영국 머지사이드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부품 공장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내놨다.
전기차 공장으로 개조하는데 2억3000만파운드(약 3750억원)가 투입되며, 이 중 3000만 파운드(약 490억원)는 영국 정부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어트 롤리 포드차 유럽사장은 “포드가 유럽에서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기 위해 처음으로 자체 투자를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를 세우고 테니시와 켄터키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