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애플과 아이폰 13 6.1인치 OLED 공급계약
BOE, 삼성디스플레이와 LTPO OLED 기술 격차

[시사신문 / 강기성 기자]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미국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의 OLED 패널을 본격 공급한다고 알려지면서 업계의 판도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 LTPO OLED기술에서는 국내업체와 BOE와의 격차가 드러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는 최근 애플의 신형 아이폰13에 6.1인치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3·프로·프로맥스·미니까지 모두 4종의 기기에 모두 탑재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3와 아이폰13 미니 두 제품 패널을 삼성과 공동으로 애플에 공급하고 있는 반면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 LG와 더불어 BOE에 아이폰13 물량을 나눠 공급할 예정이며, BOE는 물량 비중을 초기 20%에서 점차 늘려 40%까지 이른다는 목표다.

다만 향후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3 프로·프로맥스 패널로 생산하고 있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 패널 생산 시기에서는 업체 간 기술 격차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내년에 LTPO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BOE는 애플 측에서 관련 과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3 물량도 아직 소량만 출하한 단계여서, 수율이 어느정도 받쳐주느냐의 문제도 남아있다. BOE가 아이폰13이라는 하이앤드 시장에 이제 본격 진출한 모양으로 아직 LG와 어깨를 나란이할 정도는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시장조사기관 관계자는 “내후년부터 아이폰 디스플레이가 LTPO OLED로 전부 전환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BOE가 애플로부터 LTPO 과제를 받지 못하면 지금과 같이 레거시 제품을 생산할 것이고, 삼성·LG와 신제품 생산에 일정을 공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