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24일 잠정합의안 통과…임단협 완료
기아, 생산특근 중단…협상 후 파업갈 듯
르노 삼성 내일 협상…기본급 동결 관건
[시사신문 / 강기성 기자] 현대차가 3년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한 가운데 기아·한국GM·르노삼성 등 남은 국내 완성차회사의 임단협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업계의 임단협이 진행 중이다.
한국 GM노사의 경우 이날 찬반투표를 통해 제 2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찬성률 65.7%로 통과됐다. 조합원 중 4604명이 찬성, 2369명은 반대, 39명은 무효표를 던졌다.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일시금 450만원 지급 등 1차 잠정합의안에 더해 1인당 30만원 상당의 차량 정비쿠폰과 2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이 추가됐다.
또 조합원들에게 일시금 450만원을 지급하는 시기를 앞당겨 이중 400만원을 임금협상 타결 즉시, 나머지 50만원은 올해 말 주기로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장기화와 GM 본트 리콜 결정 등에 따른 위기 의식이 일정부분 작용했을 거라고 보고 있다.
기아는 전일인 2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생산 특근 중단을 결정했다. 일단 추가교섭에 집중하고 교섭 결렬시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 10년간 빠지지 않고 파업을 이어오고 있어 이번에 부분파업이나 전면 파업이 예상되고 있다.
사측은 지난 20일 7만5000원 인상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9만9000원 인상 외에도 미래차 관련 해외투자 철회 및 국내 공장 투자 등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에는 실패했다.
타 완성차업체들 임단협이 일단락되는 가운데 기아가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협상을 마무리 짓고 ‘극적 타결’로 매듭지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노조는 지난해 4주간의 파업으로 4만7000여 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르노 삼성 노사는 오는 25일 13차 임단협 협상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동결과 일시금 800만원이라는 사측의 제안을 거절했고, 지난 2년간 기본급 7만1687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는 2018년과 2019년에도 2년간 임금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을 시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추석 전 극적 노사 합의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노사는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XM3 유럽 수출 물량 생산에 전념해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
앞서 노사 협상과정에서 노조 파업과 직장폐쇄로 인해 5000대 가량의 생산 물량 손실이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