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질병청, 네이버·카카오·LGCNS 등 불러 긴급회의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질병관리청 캡쳐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질병관리청 캡쳐

[시사신문 / 임솔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이 지속적으로 ‘먹통’이 되자 정부가 결국 IT 대기업에 손을 내밀었다. 보안 등을 이유로 민간에 정보 공개를 꺼리다가 문제가 발생하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문제 진단 및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온라인 전문가 회의를 긴급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는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와 네이버, 카카오 등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LG CNS, 베스핀글로벌 등 시스템통합(SI)업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전문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사전예약 누리집 개통 직후 예방접종 대상자 및 대리인 등의 대량(약 1000만건) 접속으로 발생한 접속장애 현황을 공유하고, 문제 발생원인 분석 및 신속한 보완대책 마련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LG CNS, 네이버클라우드,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서 백신예약시스템 개선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정부는 8월이면 20대~40대의 예약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국민 불편이 재발 않도록 관계부처와 민간이 모두 힘을 다 합쳐 서비스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위기 속에서 전 국민의 조속한 예방접종이 시급한 점을 감안해 관련 부처 및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실무TF 구성‧운영 등을 통해 신속히 사전예약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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