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볶음면 8월부터 수출…신라면 라인업 확대 차원, “상쾌하고 매운맛”
삼양식품, “농심 볶음면 환영, K-푸드에 긍정적”…올해 수출 3억불 달성 무난예상

농심이 신라면 볶음면을 출시하면서 K-볶음면 글로벌 시장 파이가 커질 전망이다. ⓒ시사신문DB
농심이 신라면 볶음면을 출시하면서 K-볶음면 글로벌 시장 파이가 커질 전망이다.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강민 기자] 농심이 신라면 라인업 확대차원에서 볶음면을 선보일 예정이고 불닭볶음면으로 입지가 넓어진 ‘K-볶음면’ 시장을 더 확장할 전망이다.

15일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35주년 을 맞아 신라면 매운맛을 재해석한 '신라면 볶음면'을 출시하고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매운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볶음면 시장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신라면 라인업 확대와 온라인에서 신라면을 변주해 만든 '로제 신라면' '쿠지라이식 신라면 등 화제가 되고 있고 볶음면 형태 라면 출시 요청이 있어서라고 설명 했다. 국내는 오는 20일 출시, 수출은 다음달부터 시작해 신라면 브랜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볶음면하면 떠오른 제품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다. 불닭볶음면은 지난달 말 30억 봉 판매를 돌파했다. 현재 85개국으로 판매국이 확대된 상황이며 올해 3억 불 수출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라면 볶음면 출시와 관련해 "국내 시장에서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해외를 중심으로 판매가 될 것 같은데 자사 입장에서는 환영이다"라며 "불닭볶음면의 위치는 공고하고 글로벌 시장 측면에서 신라면 볶음면이 출시된다해도 시장 파이가 커지지 점유율 경쟁은 무의미하다. 농심 신라면 볶음면과 삼양 불닭볶음면이 K-food 영토를 확장 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농심이 유통하고 있는 판매국에서 모두 유통된다고 보면 된다"며 "라면 업계 각 사가 독자적인 유통채널을 갖고 있고 라면 제품 한 종류 출시로 경쟁할 만한 요소가 발생된다고 보기 어렵다. 아울러 신라면 브랜드 파워도 향후 볶음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 출시된 볶음면 중 너구리 볶음면이 은은한 중화풍 맛이었다면 신라면 볶음면은 강하고 상쾌한 맛으로 빠져드는 매운맛을 지향하고 있으며 면은 얇고 탱글탱글하게 만들어 볶음면에 잘 어울린다"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농심이 라면업계에서 확실한 지위에 오른 것은 맞지만 국물 없는 라면 중 비빔면은 팔도, 볶음면은 삼양식품 점유율 면에서 많이 밀린다"라며 "상반기에 배홍동 비빔면이 마케팅 면에서는 꽤 성공하며 오뚜기 진 비빔면과 2위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신라면 볶음면으로 도전자 입장에서 볶음면 시장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볶음면은 비빔면과 달리 주요 판매국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경쟁이나 협력 문제가 아닌 각자 도생하며 한국 라면 시장을 키우는 데도 한 몫 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양식품은 짜장라면인 짜장이라구요를 출시했는데 짜파게티 방식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짜장라면 라인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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