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개를 너무 좌우로 많이 돌렸다...고치겠다"...
웃는 사진 공유하는 尹 "제 표정 무섭다는 분들이 계셔서"
與는 '도리도리 윤' 공격 시작...野는 "긴장 탓...좋아질 것"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그의 기자회견 태도가 구설수에 오르며 여권의 '도리도리 윤' 공격이 시작되자 윤 전 총장이 즉각 "고칠 것"이라고 반응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SBS '8시 뉴스'에 출연하여 "몇 달 만에 처음 (연설을) 하니까 좀 그게 눈에 딱 들어오더라"면서 "고개를 너무 좌우로 많이 돌렸다"고 자기 반성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공직에 있을 때도 연설한 영상을 보면 고개를 많이 좌우로 돌리는 것 같아 주의했는데"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건 좀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제가 좀 표정이 너무 굳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그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알고 보면 (저는) 웃음 많은 사람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기자회견 때 제 표정이 너무 단호하고 무섭다는 분들이 계서서 한 번 모아봤다"면서 3장의 '웃고 있는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댓글에는 '귀요미 총장님', '많은 사람들이 흠집 잡으려고 달려들 것이다. 직선으로 가시라', '도리도리 너무 솔직 진실해 보인다고 하는 이도 계시니 너무 경직되지 마시라' 등의 조언과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윤봉길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약 740회 가량의 고개를 흔드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도리도리'에 대한 별명을 붙여 공격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도 무슨 말인지 몰라 연신 고개만 젓는 듯"이라고 글을 올렸으며,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리도리 깜빡깜빡...대선도전보다 마음안정이 먼저! 보기가 불안함"이라고 조롱했고,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어설픈 몸짓"이라며 "한마디로 웃겼다"고 관전평을 했다.
반면 야권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원래 습관인데 많은 기자 앞이다 보니 긴장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정상화되더라"면서 "옆에서 지적하고 있으니 차차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