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34년 된 낡은 헌법의 옷을 벗고, 새로운 헌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개헌을 촉구했다.

4일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 개원기념식에서 “국민통합의 핵심은 개헌”이라며 “시대마다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이 있고, 시대마다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을 헌법에 담아 왔습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질서에 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는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법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이제 국회가 새로운 시대정신이 담긴 헌법을 만들어내야 하고, 34년 된 낡은 헌법의 옷을 벗고, 새로운 헌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소득 3만 달러,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국민소득 3천 달러 시대인 산업화 시대에 만든 낡은 옷을 입고 있을 수는 없다”며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헌법 개정의 마지막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지금까지 개헌에 관한 수많은 논의를 해왔지만 모두 논의에서 그치고 말았는데 이제 현실에서 구현해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국회가 앞장서서 개헌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대전환의 시대가 다가왔으며 이제 시대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시기로 나뉠 것”이라며 “새롭게 제시된 도전에 어떻게 응전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듯 이끌어갈 것인지, 이끌려갈 것인지, 기로에 놓여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 “국회는 정파의 이익을 넘어 국가와 국민을 우선으로 해야 하며, 훗날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우리에게 그때 무엇을 하셨느냐고 물었을 때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했다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