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출액 18조234억 원, 영업익 730억 원, 매출‧영업익 전년비 모두 감소 “포스트 코로나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 거듭날 것, 제조경쟁력‧사업구조 효율화 진행”

▲ 현대제철 자동차 소재 전문브랜드 H-SOLUTION이 작년 9월 런칭한 고강도 강재 울트렉스 이미지 ⓒH-SOLUTION

[시사신문 / 강민 기자] 현대제철 작년 매출액은 18조234억 원, 영업이익 7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매출액 12.1%, 영업이익 78% 감소한 수치다.

2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 같은 내용의 작년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는 물론 국내 수요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됐고 사업구조 효율화 결과로 생산량이 줄어 들어 수익성이 악화 됐다"며 "상반기에 주요 해외법인이 셧다운 상황이었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회복에 맞춰 생산과 판매가 재개되며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사업구조 효율화와 고부가 제품 개발, 시장공력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 거듭 날 것을 천명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작년부터 진행됐다.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현대제철은 박판열연설비, 컬러강판설비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의 사업을 철수했다. 또 단조사업 부문은 분리해 단조전문 자회사 현대IFC를 출범시켰다. 현대 IFC는 현재 흑자경영 중이다.

올해 현대제철은 ▲철강 본연 제조경쟁력 확보▲고부가 제품 위주 선행영업 확대 ▲신규 강종 개발 ▲프리미엄 제품 수요 적극대응 ▲ESG활동 적극 추진 등을 중심으로 경영실적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철강 본연 제조경쟁력 확보는 열연부문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냉연설비를 신예화해 자동차강판의 생산성과 품질을 한층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작년 개발 완료된 9% Ni 후판’의 양산체계를 구축 및 LNG 추진선 및 LNG 저장시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해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 특히 자동차 산업 등 수요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고부가 제품 위주 선행영업을 확대한다. 작년 48종 강종 개발에 이어 올해는 45개 강종을 신규 개발해 올해 총 311종 자동차용 강종 개발 완료를 목표로 설정했다.

봉형강 부문에서도 부문에서도 최근 완료된 인천공장 대형압연라인 신예화에 힘입어 건설강재 시장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신예화로 생산능력은 약 14만 톤 늘었고 극후·고강도 H형강 등 고부가 신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수주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ESG활동에 있어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코크스건식소화설비(CDQ : Cokes Dry Quenching)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환경분야 투자를 확대해나간다. 현대제철은 CDQ설비 가동시 연 50만 톤 탄소배출 감축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1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현대제철 이익개선을 전망했다. 판재류와 봉형강 제품의 가격상승이 가격 상승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분석원은 "올해 상반기 내수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이 예상 되고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냉연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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