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절감 뿐 아니라 국론분열도 한번에 종식시킬 수 있어”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다음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국가를 위해 참 좋은 정책 제안”이라고 찬성 입장을 내놨다.

그간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쳐온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추진하자는 여당발 기사를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어차피 차기 정권 탄생 후 3개월 만에 또 선거 열풍에 휩싸이는 것보다 한 번에 승부하고 승복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예산도 절감될 뿐만 아니라 국론 분열도 한 번에 종식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당리당략을 떠나 21대 국회는 이처럼 국익을 위한 국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는데, 정작 민주당에선 지난 2일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나온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 추진안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특히 민주당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당의 어떤 공식기구나 회의에서 논의되거나 검토된 바 없다”며 “정책위의장도 관련 발언을 한 바 없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지난달 27일 민주당 21대 총선 당선인 워크숍에서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2022년 3월 대선 때 지방선거를 함께 진행하되 현 지방자치단체장 임기는 정해진 대로 6월 말까지 보장해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현 공직선거법상 20대 대통령 선거는 2022년 3월 9일, 제8회 지방선거는 같은 해 6월 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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