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 참담한 심정"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롯데홈쇼핑 뇌물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출석했다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롯데홈쇼핑의 방송 재승인 대가로 뇌물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최근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를 사퇴한 전병헌 전 수석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롯데홈쇼핑 뇌물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출석했다.

출석에 앞서 전 전 수석은 심경을 묻는 질문에 “과거 의원 시절 두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며 “저는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으며, 검찰에게 저에 대한 의문과 오해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뇌물 혐의를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들은 안에서 다 물어보려고 저를 부르지 않았겠느냐”며 되물은 뒤 “안에서 충분하게 설명하고 나오겠다”고 한 채 그대로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전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국회 미방위 소속 당시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을 맡으며 롯데홈쇼핑이 자신이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여 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앞서 전 전 수석의 비서관이 협회에 3억여 원을 대회 협찬비로 내게 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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