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7번째 감행...기술 확인 목적 운운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7번째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더욱 더 고립될 처지에 놓였다.
29일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8일 오후 11시 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1발을 기습 발사해 일본의 EZZ해역에 낙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미사일은 화성-14형의 2차 시험 발사로 확인됐는데 북한 지난 5월 4일 미사일을 감행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총 7번을 발사했다.
더욱이 북한이 자강도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한밤 중에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쏜 것도 매우 이례적으로 자강도는 중국과 가까운 국경지역으로, 유사시 한미군이 북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하기 어려운 곳으로도 알려졌다.
또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은 최대고도는 3,724.9㎞, 비행거리 998㎞, 비행시간 47분12초로고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면서도 미사일이 목표 장소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대형중량핵탄두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의 최대사거리와 전반적인 기술적 특성을 최종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한미 당국은 빠르게 대응했다. 발사 직후 1시간 만인 29일 새벽 1시 문재인 대통령은 NSC를 주재하고 사드를 임시로 4기 추가배치 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더불어 “필요시 독자적 대북 제재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6시간 뒤 한미 군당국은 새벽 5시 45분쯤 동해안에서 연합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의 현무-2A와 주한미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2A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사거리 300㎞에 달하는 탄도미사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우리 킬 체인의 핵심무기체계다.
특히 송영무 국방장관은 “우리 정부의 군사당국회담 제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것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모한 행위로써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강화시켜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유지하여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