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위원장 “사법부 불신 초래한 장본인”…민주당은 선 긋기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안을 공개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안을 공개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개하고 탄핵 추진 의사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 연석회의에서 “대법원의 위기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에서 비롯됐다”며 “사법부의 신뢰 회복을 위해 그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의 탄핵 사유로 ▲공정한 재판권 침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정치적 표현의 자유 및 선거운동 권리 침해 등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헌법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도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결정하며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비판했다.

조 대법원장은 해당 사건을 지난 4월 소부에 배당 후 곧바로 전원합의체에 회부, 5월 유죄 취지 판결이 나자 범여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의 단독 탄핵 추진은 국회 의석수 부족으로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 법관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100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조국혁신당은 현재 12석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추진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현재로선 탄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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