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5선 중진 김기현 의원이 4일 대선 패배를 인정하며 당의 전면적 혁신을 촉구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권력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께서 주신 무거운 민심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며 “뼛속까지 바뀌는 처절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패배의 책임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저부터 백의종군하겠다”고 자성의 뜻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 시절을 포함한 보수정권의 과오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여당 역할을 다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과거를 냉철히 평가하고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당선인을 향해선 “무소불위 권력을 앞세운 독재와 장기집권 시도가 우려된다”며 “야당은 전열을 재정비해 이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질책이 곧 이재명 독재를 용인하는 것은 아니라 믿는다”며 “보수우파 정당으로서 다시 설 수 있도록 기대를 거두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