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보안 사고와 늑장 공지 여파
[시사신문 / 임솔 기자]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또다시 상장폐지됐다. 한 가상자산이 두 차례 상장폐지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에 참여 중인 빗썸은 2일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닥사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개 주요 거래소가 참여하는 협의체다.
닥사는 “위믹스의 거래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발행 주체의 신뢰성과 보안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 결과, 거래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오는 6월 2일 오전 3시부터 매수·매도 거래가 중단되고, 7월 2일부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외부 공격을 받아 약 87억5000만원 규모의 위믹스가 비정상 출금되는 사고를 겪었다. 그러나 사고 공지는 나흘 뒤인 3월 4일에야 이뤄졌고, 이후 닥사는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로 위메이드 주가도 타격을 입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위메이드 주가는 오후 3시 닥사 공지 이후 급락, 전 거래일 대비 17.45% 하락한 2만3650원으로 마감했다.
위믹스 측은 “거래지원 종료와는 별개로 생태계 확장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보안 강화와 바이백(자사 코인 매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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