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육박 득표율, 3김 시대에도 없었다…이미 점령군 행세 시작해”

25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25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9.77%의 득표율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데 대해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은 3김 시대에도 없었다. 조선노동당에서나 볼 수 있는 득표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전임 당 대표의 지역구를 꿰차서 국회에 들어온 이래 민주당에서 한 일은 숙청과 보복 밖에 없다”며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고, 이 후보에게 비판적이던 의원은 ‘비명횡사’ 공천으로 숙청당했다”고 꼬집었다.

또 권 원내대표는 “당 대표 한 사람을 위해 당헌·당규를 바꿨다”며 “개딸의 수박사냥은 홍위병 망령처럼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는 민주당을 완전히 장악한 이후 국회까지 장악해 국정을 마비시켰다. 30번 탄핵안을 남발했고 33번의 특검법을 난사했으며 헌정사 초유의 감액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통과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을 1인 독재 치하에 두고 절대권력을 휘두르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이미 점령군 행세를 시작했다. 검찰 해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폭 확대, 민주당이 지배하는 국회의 감사원 통제 등 반헌법적 특권과 악법을 재추진하고 있다”며 “이 모두가 삼권분립을 무력화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독재체제 구축의 음모”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국민의힘 4자 경선이 마무리된다”며 “국민의힘은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애국, 민주세력과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분열과 파탄으로 몰고 갈 이재명 세력을 심판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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