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파렴치범 저지른 사람이 상대방에 ‘무단횡단 했니? 안 했니?’ 떠드는 격”

18일 국민의힘 홍준표 경선 후보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18일 국민의힘 홍준표 경선 후보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명태균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후보나 좀 깨끗한 사람 내놓고 그런 주장하면 밉지는 않지 어이없는 소리들 하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명태균 리스크 운운하는데 여태 몇 개월 동안 나온 게 뭐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가 막힌 게 아니 그쪽은 온갖 범죄 저지르고 전과 내보이고 다섯 개의 중범죄로 무기징역까지 갈지 모른다. 기소돼서 재판 중인 후보 내놓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강도 파렴치범 저지른 사람이 자기가 저지른 범죄는 생각도 안 하고 상대방이 무단횡단 했네 안 했네, 그렇게 떠드는 게 양심 있는 사람들이 할 소리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그쪽에 후보부터 교체하고 그 다음에 명태균이니 사기꾼이니 그 이야기 들으면 그때 내가 대답하겠다”며 “도대체 관련도 없는 사람을 덮어 씌워 놔 놓고 나중에 어떻게 책임지려고 저렇게 떠드는지 내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양아치 잡을 사람 나밖에 없으니까”라며 “이재명 후보 잡을 사람 뽑는 그런 경선이 본질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여론이 흘러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후보는 “정당에 매몰되지 않는 선거를 이번에 할 것이다. 다른 민주당 후보였다면 모르겠는데 이재명 후보이기 때문에 제가 최종 후보가 되면 국민 설득하기가 편할 것”이라며 “범죄자의 나라냐 정의로운 나라냐, 정직한 정권이냐 거짓말 정권이냐, 이재명의 나라로 가는 것이 옳으냐 홍준표의 나라로 가는 것이 옳으냐, 그걸 국민들에게 양자 대비시켜 가지고 내가 한번 물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까지 남은) 40일이면 과거와는 달리 여론 형성을 하기에 굉장히 긴 시간이다. 충분히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우리는 다 준비돼 있고 순차적으로 하면 현재 진영 논리는 아마 타파되지 않을까”라며 “이번 선거는 탄핵 찬반으로 하는 선거가 아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새로 만들 것이냐, 혼란된 정국을 안정시키고 지금 심각한 국제관계도 어떻게 안정시킬 만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앉힐 것이냐 그 문제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홍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전날 통화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 후보로부터) 전화 왔는데 빨리 경선을 끝내라고 이 후보가 그런 얘기를 한다. 아마 빅텐트를 치려면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 후보가 아닐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면서도 “이 후보는 이미 후보가 돼서 뛰고 있는데 더 이상 얘기하면 결례가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