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를 앞두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세상 이치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어제 법원에 출석하며 세상의 이치가 다 상식과 원칙대로 가게 되어 있다고 했다. 당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이 대표가 고 김문기 씨를 알았느냐 여부와 백현동 개발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라며 “이 대표는 이 혐의에 대해 모두 비상식적인 거짓말로 일관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9박10일여 간 해외출장을 가서 골프치고 낚시하고 관광하며 사진까지 찍었던 고 김문기 씨를 어떻게 모를 수 있나. 차라리 대학 시절 고시원에서 함께 한 저 권성동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라”며 “이 대표는 범죄가 드러날 때마다 거짓말을 곱절로 하며 궤변을 늘어놨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국토부의 협박을 받았다’는 이 대표의 주장은 지록위마의 궤변일 뿐”이라며 “이 대표는 어제 법정에서 ‘협박이라는 표현은 과했다, 증거 없이 말한 제 잘못’이라고 이제 와서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한 발 더 나아가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언제나 그런 식이다. 이 대표가 늘어놓는 말들은 A부터 Z까지 다 증거가 없는 부정확한 거짓말”이라며 “본인이 중도보수라는 말도 증거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그는 “이 대표는 거짓말을 난사해놓고도 1심에서 유죄의 근거가 된 선거법 조항 때문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했다. 절도범이 절도죄를 없애고 사기꾼이 사기죄를 없애자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두고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또 거짓말을 했다. 허위사실공표죄를 피하려 또다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양치기 소년도 무릎을 꿇고 기절할 만큼의 거짓말 덮어쓰기”라며 전날 검찰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한 데 대해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이 대표의 정치노선은 좌클릭도, 우클릭도 아니고 오직 ‘죄클릭’만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약 28분간 최후 진술을 통해 검찰을 겨냥 “허위라고 생각하고 말한 적도 없는데 징역 2년 구형은 정상적인 검찰권 행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라고 날을 세우면서도 재판부를 향해선 “제가 ‘(국토부의) 협박’이란 표현은 화가 나서 과하게 했다. 증거도 없이 말한 제 잘못이지만 표현상 제 부족함을 감안해 달라”고 호소했는데, 서울고법은 오는 3월 26일 오후 2시에 선고하겠다고 밝힌 만큼 과연 어떤 판결이 나올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