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늦은 A매치 데뷔 이어 33세에 유럽 무대 진출

이명재, 버밍엄 시티와 2024-2025시즌 계약 체결/ 사진: ⓒ버밍엄 시티 FC
이명재, 버밍엄 시티와 2024-2025시즌 계약 체결/ 사진: ⓒ버밍엄 시티 FC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명재(32)가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다.

버밍엄 시티는 4일(한국시간) “이명재와 2024-2025시즌 종료까지 계약을 맺으면서 영입을 완료했다. K리그1 울산HD에서 뛰었던 이명재는 등번호 16번을 달고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 체제의 수비 옵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울산의 리그 3연패에 기여한 이명재는 생애 첫 베스트 일레븐에 올랐지만, 울산과의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진전이 없었다. 이후 겨울 이적시장에서 해외 진출을 노렸고 중동과 중국 등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버밍엄의 러브콜로 유럽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밍엄은 애스턴 빌라와 ‘세컨드 시티 더비’로 라이벌을 이루고 있지만, 애스턴 빌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올라 있는 반면 버밍엄은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 리그)와 EFL 리그1(3부 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버밍엄 시티는 백승호를 영입하면서 국내 팬들에 친숙해졌다. 이적 당시 백승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버밍엄은 2023-2024시즌 EFL 챔피언십 22위로 강등되면서 30년 만에 EFL 리그1으로 내려왔다.

버밍엄은 3부 리그 강등 충격에 토트넘 수석코치였던 데이비스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세웠고, 제이 스탠스필드, 크리스토프 클라러, 린든 다이크스, 벤 데이비스 등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번 겨울에는 이명재를 깜짝 영입하면서 3부 리그 탈출을 노린다.

한편 EFL 리그1은 오는 5월 초 시즌이 마무리되므로 사실상 3개월 단기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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