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새 비대위, 국정안정과 당 화합·변화란 중책 맡아야”

9일 권영세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오훈 기자]
9일 권영세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을 추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 위원장 후보를 국민께 보고드린다”며 “새 비대위는 국정안정과 당 화합, 변화라는 중책을 맡아야 하고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과 즉시투입 가능한 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권 후보는 수도권 5선 국회의원으로 실력과 통합 리더십을 인정받아 정부와 당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며 “당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여러 차례 맡아왔으며 법조인과 외교관 경험을 바탕으로 당 안팎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 두 차례 대선에서 상황실장, 사무총장, 선대본부장 등 중요 역할을 맡으며 결과로 실력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은 대내외 엄중한 환경 속에서 국정 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여당 역할을 다해야 한다. 새 비대위원장 후보께서 그 책무를 다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권 위원장 후보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는데, 국민의힘의 새 비대위원장 지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지 10일 만이자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지 8일 만이다.

또 권 원내대표는 “책임은 좋을 때만 누리는 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것”이라며 “원내대표로서 정치 혼란이 국민 일상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신임 비대위원장과 함께 책임정치에 매진하겠다.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의 강을 만드는 심정으로 임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26일 상임전국위를 열겠다. 전국위는 대상자가 300명 가까이 되다 보니 온라인으로 할 계획”이라며 “30일 오후에 모든 것을 확정지어 비대위원장을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는데,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이 박수로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더라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거친 오는 30일에야 완전히 확정된다.

한편 그동안 앞서 선수별 모임에서도 새 비대위원장으로는 안정감 있는 원내 중진으로 의견이 모였었는데, 5선 중진인 권 의원이 낙점되면서 앞으로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당을 재정비하는 일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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