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존재하지도 않아”…金 “권 의원은 대체 뭘 갖고 그렇게 말하나”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우). ⓒ박상수 페이스북 캡처(좌), 이훈 기자(우)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우). ⓒ박상수 페이스북 캡처(좌), 이훈 기자(우)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박상수 대변인과 김종혁 최고위원이 15일 권성동 의원이 주장한 ‘도곡동 7인회’에 대해 한 목소리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권 의원을 겨냥 “우리 당의 동지고 선배고 자원이라고 생각하는데 굳이 존재하지도 않는 도곡동 7인회를 (주장한다)”며 “보궐선거 중이고 당이 지금 어려운 상황인 것을 서로 다 알고 있는데 쿵짝이 맞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최고위원도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직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한테 ‘도곡동 7인회가 누구냐, 나는 도곡동에서 회의해 본 적도 없고 만나본 적도 없다’고 했더니 막 웃으면서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라고 하더라”라며 “한 대표와 꽤 가까운 저도 전혀 모르고 가보지도 않은 도곡동 모임이라는 것은 도대체 뭐냐”고 권 의원에게 반문했다.

앞서 친윤계로 꼽히는 권 의원은 한 대표가 ‘한남동 라인’, ‘김건희 여사 라인’을 정리하라고 촉구하자 ‘도곡동 라인’, ‘도곡동 7인회’부터 정리하라고 응수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친한동훈계인 김 최고위원은 “도곡동 모임 참모는 대체 누구인지, 저는 분명히 아니고 한 대표도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얘기한다”며 “권 의원은 대체 무엇을 가지고 그렇게 말하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대통령 라인만 존재하지 김 여사 라인 같은 것은 없다고 반박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엔 “저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어떤 정권에서도 여사가 개인적 라인을 형성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는데, 진행자가 ‘어림잡아 (김 여사 라인이) 열 손가락 넘어갈 정도인가’고 물은 추가 질문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비서실장이 없다고 했으니까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에둘러 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최고위원은 “(4월 17일) 새벽에 비서관 한 명이 기자에게 전해 ‘양정철 비서실장, 박영선 국무총리설’이 보도되자 (이관섭) 비서실장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는데 또 그 비서관이 ‘그런 사실이 있다’며 비서실장 얘기를 뒤집었다”며 “그 비서관은 지금까지도 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게 정상이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비서실장은 김 여사 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지만 그런 일들을 회상해 보면 과연 합리적 설명이 될지 의구심이 든다”며 여전히 대통령실의 반박을 믿기 어렵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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