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과 솔직한 대화 오갔던 자리였어, 민생 문제 많은 부분 합의됐어”
“비공개회담에서 진전된 대화나눴어, 신속히 성과내도록 노력 예정”
이준석 “대표회담은 15점도 좋은 점수, 아무것도 결론이 난 게 없어”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집권 여당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거대한 제1야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표 회담’이 끝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한 대표와의 회동 결과에 대해 “민생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 실질적 합의가 됐다”고 긍정 평가하면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각종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가 오갔던 자리였다”며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진전된 대화와 공감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여야 관계서 협력할 건 협력하고 경쟁할 건 경쟁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특히 민생 문제에 있어서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합의가 됐기에 앞으로 국회에서 입법이나 정책 입안을 하는 데 있어 상당히 ‘큰 진전’이 있을 것이다”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가계와 소상공인 부채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입법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무엇보다도 그는 전날 회담에 대해 “토론이 아닌 회담이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하기도 해 성과를 내기 위한 만남이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만남을 가진 양당 대표는 대표 회담에서 ‘민생 공통 공약 협의 기구’를 운영키로 합의했는데, 다만 여야가 이견을 보였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문제를 비롯해 채 상병 특검법 발의 및 전 국민 25만 원 지급 특별법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야 대표는 비공개로 40분간 서로 협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반도체·인공지능(AI)·국가기간전력망 확충 지원방안을 비롯해 가계·소상공인 부채 부담 완화 지원방안 논의 및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 확대 등을 위한 입법과제 신속 추진 등 이견이 없는 비쟁점 민생 정책에 대해서 공감대를 이루며 사실상 협치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 100점 만점에 15점 기본 점수를 부여하겠다고 혹평했는데, 이 의원은 “아무것도 결론이 난 게 없다”고 지적하면서 “그렇기에 이것도 좋은 점수”라고 평가했다.
더 나아가 이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득을 봤다”며 “원외 당대표인 한동훈 대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재명 대표가 회담하는 모양새를, 약간 내주는 모양새를 만들어 줬다”고 진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