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2일 이재명 후보에 “소수 강경 개혁의 딸(개딸)의 과도한 비민주적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해체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하고 실천하는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이 사라졌다. 소수 강경 ‘개딸’ 목소리가 당을 장악했기 때문이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 후보의 홍위병이 되어 위세를 부리며 줄을 세우는 비정상적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찍히면 죽는다’는 검은 그림자가 일상처럼 당을 지배하고 있다.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이 사라지면 대선 필승의 큰 대오를 만들 수 없고 국민과 함께 대선 승리의 길로 갈 수 없다”며 “우리 안의 오만과 독선을 제거하지 않고 어떻게 더 많은 국민과 손잡을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에는 더 이상 김대중·노무현은 없다. 1인일극의 이재명 민주당은 정권 탈환과 제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이 되었다”며 “차기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1년 단축과 개헌, 2026년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이끌 역사적 책무가 있고 이는 국민과 함께 할 때 가능하다. 우리의 대오를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윤 정부의 조기 종식은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공동 가치, 공동 정책을 추진할 강력한 ‘연합 대오’를 구축했을 때 가능하다. 저는 윤 대통령 임기단축과 개헌을 위한 국민대연합 구성을 제안한다”며 “대한민국 미래의 공동가치와 공동정책인 ‘7대 공동강령’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을 규합해 함께 미래로 가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후보는 ‘7대 공동강령’을 밝혔는데, ‘하나, 윤 대통령 임기 단축과 개헌을 통한 2026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 실시한다’, ‘둘, 한반도 평화 위기 극복을 위한 남북대화 실현 및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한다’, ‘셋, 연방제 수준의 광역연합 지방분권 국가로 전환한다’, ‘넷 민생경제 회복, 지속가능한 성장과 양극화 완화를 위한 ’사회대타협‘을 추진한다’, ‘다섯 4차산업 시대, 팬데믹 노멀시대를 대비한 기본사회를 구현한다’, ‘여섯, 조화로운 창의·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국가 교육을 수립한다’, ‘일곱, 기후·환경 위기 대응과 글로벌 선도국가를 실현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민주당 4대 혁신과제도 함께 내놨는데, 개딸과의 결별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해산을 비롯해 권리당원이 당의 교육과 연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겠다고 천명했으며 중앙당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시·도당 중심의 당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했을 뿐 아니라 대의원 제도를 다시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