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러닝메이트인 박진호 탈락…한동훈 러닝메이트인 진종오 본선행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 중 본경선 진출자로 김은희·김정식·박상현·진종오 후보가 꼽힌 것으로 5일 밝혀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청년최고위원 선거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3일부터 4일까지 책임당원 대상으로 실시해 4명의 본경선 진출자가 결정됐다”며 청년 최고위원 선거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3~4일 선관위는 본경선 진출자를 선발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책임당원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러닝메이트인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은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정작 이날 발표된 결과를 보면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는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화합의 축제가 되는 성공적인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본경선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후보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래선지 서 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탈락에) 정치자금법 위반 보도가 문제가 된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자격 여부를 선관위에서 판단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본선 후보에서 빠지지 않았나.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며 “요즘 언론상에 나타난 여러 시시비비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단 45세 미만 후보자만 출마 가능하며 1명만 뽑는 청년최고위원 자리에 이번엔 11명의 후보가 도전했으나 앞서 자격심사 결과, 김소연 전 20대 대선 국민의힘 선대본부 부본부장이 고배를 마셨고 예비경선을 통해 박 위원장도 탈락하면서 진종오·김은희·김정식·박상현 후보 간 4파전이 이뤄지게 됐다.

특히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진 후보는 원내 인사 중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밖에 김은희 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출신이고 김정식 후보는 당 청년대변인을 맡은 바 있으며 박상현 후보는 당 제1정책조정위원회 청년부위원장 출신 인사다.

한편 이날 청년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 결과까지 발표되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선 출마자는 모두 확정됐는데, 당 대표 경선의 경우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등 4명, 최고위원 경선은 김민전·김재원·김형대·박용찬·박정훈·이상규·인요한·장동혁·함운경 후보 등 9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며 이들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역대 최대 규모인 84만 329명으로 대의원은 9440명, 책임당원은 79만 430명, 일반당원은 4만 3422명이고 당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선출하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까지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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