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여야가 26일 개원식과 대정부질문,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22대 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배준영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회 운영, 특히 본회의 관련된 일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는데, 먼저 오는 27일 오후 2시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여당 몫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여당에서 공개한 22대 국회 전반기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선거 후보자 등록 및 기호추첨 결과를 보면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4선의 박덕흠 의원과 6선의 주호영 의원이 출마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국민의힘이 위원장직을 맡는 7개 국회 상임위 중 정무위원장에는 윤한홍 의원, 기획재정위원장에는 송언석 의원이 단독으로 나섰으며 외교통일위원장직을 놓고는 김석기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 2명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밖에 국방위원장엔 당 사무총장인 성일종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엔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단독으로 입후보했으며 정보위원장엔 신성범 의원, 여성가족위원장엔 이인선 의원이 후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야는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 선출 외에도 내달 2일부터 4일 오후 2시까지는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5일 오전 10시에 국회 개원식을 열기로 했고 8일과 9일에는 각각 오전 10시에 민주당, 국민의힘 순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박 원내수석은 여야 합의 속에 국회 정상화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과 관련 “22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여야 원 구성 협상을 지난 5월 13일부터 시작했고 20여 차례 회담이 진행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며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를 수용하고 원 구성을 완료하게 돼서 참 다행이고 환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배 원내수석은 “입법청문회라든지 증인을 세우는 것은 국회가 정상화하지 못했을 때 변칙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있었던 행태”라며 “박 원내수석과 민주당,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한다. 정상적인 국회 운영으로 돌아와서 정말 민생만을 위해, 또 국민만을 위해 차분하게 손잡고 민생과 국정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야당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박 원내수석은 즉각 “국무위원과 정부 측 인사들이 상임위에 들어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국회에서 확실하게 경고해야 된다는 의미가 있었고 이 때문에 증인 채택을 했다. 의사일정 과정에서 의결해서 이 과정은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해 국회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여야 간 신경전은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