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경찰청을 직접 방문해 해병대원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결과를 사망 1주기 전에 발표해달라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12일 채 상병 어머니가 ‘철저한 수사 결과 발표’를 요청하면서 공개한 편지를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한 점 의혹 없는 결과가 발표돼야 하기 때문에 부실 수사가 돼선 안 되고 그러면서도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청장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채 상병의 순직 1주기가 되는 7월19일 이전에 철저하고도 신속한 수사를 통해 수사 결과를 국민들께 발표해줄 것을 촉구했다”며 “이를 위해서 필요하면 경찰청에서 수사팀을 대거 보강해서라도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종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 말씀도 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윤 청장이) 구체적인 말씀을 하진 않았다”면서도 “취지를 충분히 잘 알고 있고 더 철저한 진상규명과 신속한 수사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부하들을 선처해달라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경찰에 제출한 탄원서에 부하들에게 책임을 넘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로 지켜보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이날 경찰청장 접견에는 추 원내대표 뿐 아니라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 유상범·주진우 의원이 함께 했다.

한편 앞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채 상병 어머니가 채 상병 순직 1주기를 앞두고 수사기관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선처와 명예회복을 부탁하는 편지를 내놨는데, 추 원내대표는 이에 내달 19일 전까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끝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박 전 대령에 대해선 ‘법원 판결이 나온 뒤 대통령이 주어진 권한 내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건의하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