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 “전광삼, 언론인 경험 바탕으로 소통 능력 인정받은 분”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을 임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신임 전 수석은 언론인으로서 축적해온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무감각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은 분”이라고 임명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정 비서실장은 “두 번의 대통령실 비서관 경험을 토대로 시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하는 데 적임자”이라며 “전 수석의 기용으로 대통령실의 대국민 공감과 소통 노력에 큰 힘이 보태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 신임 수석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 중앙대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하다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선 국정홍보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춘추관장을 맡은 바 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시민소통비서관을 지낸 인물로 지난 22대 총선에선 대구 북갑에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했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내정된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처럼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거나 공천을 못 받아 대통령실로 돌아온 인물로는 두 번째인데, 전 신임 수석은 정 실장의 소개 뒤 연단에 올라 “많이 듣고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게 제 임무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넓게, 더 깊고 세심하게 듣겠다”며 “기자들과도 원활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 수석은 “소통의 전제는 다름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분야에 더 다른 생각 가진 분들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며 “비판 받을 일이 잇으면 기꺼이 비판 받고 제가 들은 얘기, 본 것들을 가감 없이 전하고 거기에 대한 대응책과 해법을 모색해내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아픈 말도, 칭찬할 말도 있으면 칭찬도 해주고 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이 당부한 게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열심히 하라고 했다. 시민사회수석실이 일을 찾아내지 않으면 자만해질 수 있는 자리지만 일을 찾아 하면 한도 끝도 없는 자리”라며 “그만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존재 이유가 없는 영역이다. 대통령께선 워낙 바쁘니까 사회 구석구석까지 다 찾아다니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라고 주문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 3월 황상무 전 수석이 ‘회칼 테러’ 발언으로 사퇴한 이후 시민사회수석실은 폐지가 검토되기도 했으나 결국 존치하기로 하면서 이날 전 신임 수석을 임명하고 공석을 채웠는데, 이번 시민사회수석 임명으로 총선 이후 진행되어온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정책실장, 홍보수석, 경제수석, 사회수석, 과학기술수석 자리는 앞서 사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인선 교체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