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제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는 것도 아쉬워, 신속히 만날 것”
대통령실 “이 대표 뜻 환영, 일정 확정 위한 실무협의 바로 착수할 것”
민주당 “회동 결과는 오후 2시에 민주당과 대통령실에서 브리핑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영수회담의 실무 협상에서 의제 조율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수회담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 하지만 그것조차도 녹록치 않은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는 게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남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민생 현장에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이러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가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대통령께서도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에서도 의제 조율을 주장했던 이 대표의 전향된 뜻에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며 “일정 등 확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렇듯 이 대표가 영수회담의 의제 조율에 다툼을 벌이지 않고 영수회담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영수회담 성사가 급물살을 타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민주당 권혁기 당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중에 만나서 3차 준비 실무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회동 결과는 오후 2시에 민주당과 대통령실에서 각각 브리핑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